코코뱅(coq au vin)은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대표적인 닭고기 스튜이다. 부르고뉴 지역에서 생산되는 레드 와인에 장닭을 넣고 양파, 버섯, 마늘, 돼지기름, 부케 가르니(bouquet garni, 다양한 허브와 향신료를 묶어 만든 다발)로 향미를 더해 푹 고아 만든다. 코코뱅의 정확한 기원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부르고뉴 지방의 농부들이 수명을 다한 장닭을 버리지 않고 와인을 비롯한 이 지방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를 이용해 조리해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발전해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약한 불에서 와인을 넣고 장시간 끓이는 요리법으로 만들기 때문에 살이 질긴 장닭도 버리지 않고 활용할 수 있었다. 푹 고아서 부드러워진 닭고기, 붉은색의 진한 레드 와인 소스, 양파와 버섯 맛의 조화가 특징이다. 1960년대 들어 미국 출신의 프랑스 요리 전문가 줄리아 차일드(Julia Child)의 요리책과 TV 요리 쇼에 소개되면서 미국에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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