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처음 공연된 유럽 오페라는 어떤 작품이었을까요? 오늘날까지 전 세계 관객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의 대표작 였답니다. 1948년에 명동 시공관에서 [춘희 (椿姬: 동백 아가씨)]라는 제목으로 초연되었습니다. ‘트라비아타’란 ‘길을 잘못 든 여자’라는 뜻입니다. 여기서는 이 오페라의 여주인공 비올레타 발레리를 칭하는 표현인데요, 비올레타의 극중 직업이 코르티잔(courtesan, 특정 상류사회 남성의 사교계 모임에 동반하며 그의 공인된 정부(情婦) 역할을 하던 여성으로 기생이나 게이샤처럼 시작(詩作)과 가무(歌舞)에 능해야 했고, 시사적 지식과 교양을 갖춰 상류사회 남성들의 대화 상대로도 손색이 없어야 했다)이기 때문에 이런 별칭이 붙었습니다. 베르디의 는 알렉상드르 뒤마 2세의 소설 를 토대로 한 것입니다. 이 오페라에서 가장 유명한 곡은 1막 초반에 나오는 ‘축배의 노래(Brindisi)’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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