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식(進水式, Ceremonial ship launching)은 건조한 선박을 수상에 처음으로 띄우는 시점에서 조선공들의 수고를 격려하고 선원들이 안전하게 항해하기를 바라는 등의 목적으로 여는 행사를 말한다. 이때 선박에 이름을 붙이고 선체 번호도 부여되기 때문에 진수식은 명명식(命名式, christening ceremony)을 겸하기도 한다. 고대 바이킹들은 배를 진수할 때 처녀를 제물로 바쳤다. 타히티에서는 피를 뿌렸다고 하니 전 세계적으로 배와 관련하여 비슷한 문화가 전승되었다. 이런 야만적인 행사였다가 서유럽에서는 18세기부터 사제를 불러 포도주로 이를 대체했다. 이것이 현대의 뱃머리에 포도주나 샴페인 등의 술병을 깨뜨리는 의식으로 바뀐다. 미 해군 같은 경우에는 전사자나 이름있는 군인의 이름을 명명한 군함이 진수될 때 명명되는 사람의 어머니나 딸 아내가 샴페인 병을 터트린다. 공통점은 이를 행하는 사람은 어지간하면 무조건 여성이라는 것으로 이들을 업계에서는 선박의 대모 혹은 스폰서라 부르며 이러한 전통은 국내외 할 것 없이 함선의 종류 불문 21세기에도 꾸준히 유지되는 중이다. 진수식 때 샴페인을 깨트리는 남자가 병을 던지거나 던진 병이 안 깨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경우 그 배의 함생이 별로 좋지 않을 것이라는 징크스가 존재한다. 참고로 1912년 4월 14일 진수한 타이타닉호는 일정에 쫓겨서 배진수식 때 샴페인 깨트리는 전통의식을 생략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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