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의 유물은 청동기시대에 곡식의 낟알을 거두어들이는 데 쓰던 도구인 반달돌칼이다. 그 생김새가 대체로 한쪽이 곧고 다른 한쪽이 둥근 반달처럼 생겼다 해서 반달돌칼이라고 한다. 반달칼을 만드는 데는 두께 0.5cm 안팎의 납작한 편암 ·점판암 계통의 돌을 많이 썼는데, 겉을 매끈하게 갈고 한쪽 가에 날을 세웠다. 반달칼의 한복판에나 혹은 등 쪽으로 약간 치우친 곳에는 보통 한 개 내지 두 개의 구멍이 뚫려 있는데 이 구멍 사이에 끈을 꿰어 끈 사이로 손가락을 집어넣어 사용하였다. 본격적으로 농경이 시작되는 청동기시대에 많이 쓰였는데, 지금까지 드러난 한국 청동기시대의 집자리 유적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반달돌칼이 나왔으며 그것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유물에 든다. 한국에서 이처럼 반달칼이 많이 드러나는 사실은 그때 사람들의 생산활동에서 농업의 비중이 컸다는 것을 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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