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싱어송라이터 루퍼트 홈스의 노래 ‘Escape'에 등장하는 술은 무엇일까?
미국 싱어송라이터 루퍼트 홈스(Rupert Holmes)의 ‘Escape(The Piña Colada Song)’(1979년) 가사는 말미에 반전을 품은 엽편소설쯤 된다. 권태기 부부의 괴상한 외도 이야기. 주인공에게 아내는 ‘하도 많이 들어 닳아버린 노래 녹음’ 같다. 신문에 나온 묘한 구인광고에 혹한다.
‘피냐콜라다를 좋아한다면 / 갑자기 맞는 비를 좋아하며 / 요가엔 별로 관심 없고 / 적당히 똑똑하며 / 깊은 밤 사랑을 나누는 것을 즐긴다면’ 답장을 보내라, 같이 도망가자는 내용.
밀회의 날, 주인공 앞에 나타난 여인을 그는 단박에 알아본다. 바로 아내다. 두 사람은 서로 같은 취향을 갖고 있었다. 새삼 확인한다. ‘피냐콜라다를 좋아하고 / 갑자기 맞는 비를 좋아하’는 둘만의 유쾌한 탈주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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