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륜(蔡倫)은 중국 후한 중기의 환관으로 종이를 만드는 기술을 발달시켰다. 중국은 필기의 재료로 비단이나 간독(簡牘 대쪽과 얇은 나무쪽) 등을 썼으며 전한(前漢) 시대에는 이미 풀솜이나 마를 펴서 만든 종이를 사용하였다. 당시 궁중의 집기 등을 제조·관리하는 상방령이란 직책을 맡고 있던 채륜은 이 기술을 발전시켜 나무껍질, 베옷, 고기잡이 그물 등을 합쳐 분쇄하여 종이를 값싸게 만드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그 발전된 종이를 '채후지(蔡侯紙)'라 불렀다.

<후한서> ‘채륜전’에는 "채륜이 나무껍질, 넝마섬유, 포, 어망 등을 사용하여 종이를 만들어 원흥 원년(元興元年, 105년)에 황제에게 바쳤다"고 기술하고 있다. 따라서 채륜은 제지법을 발명했다기보다는 기존의 제지기술을 개량하여 널리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채륜이 발전시킨 제지법은 동아시아에 확산되어 학문이나 예술의 발달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해설 더 보기: term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