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4년, 흥덕구 옥산면 소로리(옛 지명: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 지역에서는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가 출토되어 비상한 관심을 모은 적 있었어요.

전세계에서 먹는 모든 '쌀' 품종을 아우른, 쌀 계의 초대 조상님, 시조벼로 불리는 그것!!

바로 소로리 볍씨 입니다.

작은 시골 마을의 유적층에서 발견된 고대벼 18알과 유사벼 41알.

그것이 전세계 농업의 역사를 한번에 뒤흔들 줄이야 누가 알았을까요?

출토된 볍씨의 연대를 측정한 결과 무려 13,000년~15,000년 전에 생산된 것으로 밝혀진데다

요 볍씨들이 묻혀있던 토탄층 또한 최소 13,000년 전에는 형성된 것으로 확인되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소로리볍씨가 제대로 된 과학적 인증을 받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로 인정받았던 것은 바로, 97년 중국 호남성에서 출토된 볍씨였다고 해요.

(약 1만년 전의 볍씨임을 인정받았다죠)

그리고, 그 전까지 한반도 내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인정받았던 볍씨는,

91년 경기도 고양시에서 출토된 것으로 약 5천년의 역사를 품은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2000년, 소로리 볍씨가 첫 발굴된 지 6년이 지난 후에

필리핀에서 열린 <국제 쌀 유전 심포지엄>에서는 세계 28개국 500여명의 학자들이 한데 모여

우리의 소로리 볍씨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임을 발표했고,

국제미작연구소(International Rice Research Institute: IRRI)에서 공식적인 인정을 받기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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