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딴딴딴…’ 모스 부호 같은 소리가 반복되면 뱃고동을 연상케 하는 관악기 소리가 포개져 웅장한 시작을 알린다. 그리고 나선 ‘딴따다단’ 하는 건반 소리가 포개져 뜻밖의 낭만을 선사한다. 영화 ‘불의 전차’(1981)에서 맨발로 해변을 달리는 선수들의 모습에 흐르는 음악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식 등 여러 스포츠 현장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곡이다. 그리스 신시사이저 연주자인 반젤리스(74ㆍ본명 에방겔로스 오디세아스 파파타나시우)하면 떠오르는 그의 대표곡이기도 하다. 반젤리스는 ‘불의 전차’ OST로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고,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영화음악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1982) OST도 제작해 영화 음악 제작가로 명성이 높다. 반젤리스는 2002년 한ㆍ일 월드컵 공식 축가를 작곡하기도 했다.

해설 더 보기: ww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