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은 원래는 경마 용어로, 1930년 경주마인 갤런트 폭스(Gallant Fox)가 미국의 3대 경마 레이스인 켄터키 더비, 벨몬트 스테이크스,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대회에서 우승한 뒤, 그 말의 새끼인 오마하가 1935년 다시 3개 경주에서 우승하면서 유래하였다. 당시 한 스포츠 기자가 트리플 크라운으로 소개하였는데, 이 말이 화제가 되면서 한 해에 3개 경주에서 우승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굳었다. 그 뒤 경마 용어에 그치지 않고 여러 스포츠 종목으로 확대되어 야구·축구·골프·농구·배구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야구에서는 투수·타자 양 부문에서 사용되는데, 투수는 한 시즌에 방어율·다승·탈삼진 세 부문을, 타자는 타율·홈런·타점 세 부문을 동시에 석권하는 것을 가리킨다. 프로 축구에서는 보통 한 팀이 정규리그와 리그컵, 각 나라의 FA컵, 지역별 챔피언스리그 가운데 3개 대회를 석권하는 것을 말한다. 프로 골프에서는 한 해에 3개국의 최고 메이저 대회인 전영오픈골프선수권대회·전미오픈골프선수권대회·캐나디언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가리킨다. 농구에서는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를 10개 이상을 기록하는 것을 말하며 또는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올스타전 MVP를 석권하는 것을 ‘MVP 트리플 크라운’이라고 표현한다. 배구에서는 한 경기에서 서브 득점, 블로킹, 백 어택(후위 공격)을 3개 이상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해설 더 보기: term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