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열이 태양에서 지구로 전해지는 방법은 복사, 전도, 대류 중 어떤 것일까요?

열의 전달 과정은 전도, 복사, 대류로 나눈다. 전도(傳導)는 충돌이나 접촉에 의해서 열이 전달되는 방법이며, 고체 상태의 물질에서 잘 일어난다. 대류(對流)는 물질이 직접 움직이면서 열을 전달하는 방법이다. 대류의 예로, 공기에서의 열의 이동을 들 수 있다. 추운 겨울, 방문을 열어놓으면 방안의 따뜻한 공기는 열린 문의 위쪽으로 나가고, 바깥의 찬 공기는 문 아래쪽을 통해 방안으로 들어오면서 방안 전체의 공기 온도가 낮아져 방안도 추워지는 현상을 생각해 보면 된다. 태양열이 이동하는 방법은 복사(輻射, Radiation)라고 한다. 태양열은 다른 물질처럼 중간에 전해 주는 물질이 없어도(태양과 지구 사이에 아무것도 없어도) 이동한다. 복사를 통해 전해진 에너지를 복사 에너지 또는 복사열이라고도 한다. 태양만 복사열을 내는 것은 아니고, 모든 물체가 복사열을 방출하거나 흡수한다. 온도가 높은 물체일수록 더 많은 복사열을 내고, 복사열을 잘 내는 물체일수록 복사열을 잘 흡수한다. 태양열이 지구에 도달하여 지표면을 데우는 건 지구가 복사열을 흡수하는 것이고, 반대로 태양이 없는 밤이 되면 지표면이 식는데, 이때는 지표면이 공기 중으로 복사열을 방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