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 생전에 팔린 그림은 몇 점인가?
아를의 붉은 포도밭
반 고흐의 이 작품은 1888년 폴 고갱과 함께 생활했던 아를의 야외에서 그린 작품이다. 반 고흐는 동생 테오(Theo)에게 이 그림에 대해 “비가 내린 뒤 석양이 땅을 보라색으로 바꾸고 포도 잎을 와인처럼 붉게 물들일 때 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을의 포도밭과 포도 따른 사람들을 보고 영감을 받아 제작했던 이 그림에서 하늘의 초록색 색조는 전체 구도를 지배하는 강렬한 붉은 색조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전체적인 구성은 오른쪽에서 중앙을 향한 원근법적 구도와, 멀리 보이는 완만한 지평선의 수평 구도가 특징적이다. 색채 표현에 있어서 그는 각각의 모티프에 보색을 사용했는데, 특히 밝은 노란색, 붉은색, 파란색을 과감하게 사용했다.
또한 붉은 포도밭에서 일하고 있는 농부들의 표현이나, 일몰의 강력한 빛의 영향을 보여주는 주황색의 표현이 두드러진다. 이 작품은 특별히 반 고흐가 테오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그려 선물한 것이었다. 테오는 매달 반 고흐에게 생활비와 작업비를 보내줬으며, 그에 대하여 항상 마음의 빚을 가지고 있었던 반 고흐가 이 그림을 선물한 것이다. 실제로 이 작품은 그가 생전에 그린 1500여 점의 유화 중에서 테오가 팔았던 유일한 작품이다. 테오는 이 작품을 1890년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인전에 출품했는데, 그 때 반 고흐와 친분을 쌓고 있었던 시인 외젠 보쉬의 누이이자 벨기에 인상주의 여류 화가인 안나 보쉬가 구입했다. 이후 이 작품은 한 러시아 사업가를 통해 러시아 정부가 소유하게 되었으며, 현재는 모스크바의 푸슈킨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해설 더 보기:
www.vangoghgall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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