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고대 이집트 고왕국, 중왕국 파라오의 묘역인 피라미드가 신나게 털려서 미라의 안전을 절대 보장할 수 없는 데다가, 수 많은 인력과 재원이 낭비되고 오랫동안 혼란기로 피라미드를 짓지 않아 건설 기술까지 실전되자 신왕국 때 파라오들을 장사지내기 위해 새로 조성한 비밀 묘역이다. 일단 조성 사유부터가 가장 큰 이유는 도굴꾼들을 피하기 위해서 선정한 위치였다. 그래서 룩소르 반대편인 나일 강 서안지대에 왕가의 계곡이 있지만 얼핏 보기에는 아무것도 없는 계곡처럼 보인다. 이는 앞서 말했듯이 지상에 노출되는 구조물을 건설하면 도굴꾼에게 털리므로 계곡에 구멍을 파서 묘실을 만든 다음에 파라오의 장례가 끝나면 입구를 봉인해서 위치를 누구도 알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 외에 이곳 산꼭대기가 피라미드형이라 당시 기준의 명당이라는 점, 나일강에서 멀리 떨어져 범람으로 훼손될 위험이 없고 사암지대라 터널식 석굴이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도 여기에 비밀묘역을 조성하는 데 영향을 줬다고 한다. 건설 시기는 대략 기원전 1500년에서 1000년으로 500여년간 이용되었다. 신왕조 제18왕조의 제3대 파라오 투트모세 1세가 최초로 묻혔고 마지막으로 묻힌 파라오는 20왕조의 마지막 파라오 람세스 11세다. 다만 주인을 알 수 없는 KV39가 있어서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리고 KV39는 말 그대로 왕가의 계곡(Kings Valley) 39호 무덤이라는 의미로 일괄적으로 매긴 번호를 말한다. 왕가의 계곡은 서쪽과 동쪽으로 구분하는데 동쪽에 대부분의 무덤이 있다. 다만 서쪽의 무덤은 따로 WV로 매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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