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種)’이란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잡종이나 품종, 종의 기원 등 우리 주변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개념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종, 즉 씨란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 걸까? 이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분류학적 체계를 알아야 한다.

생물체에게 이름을 붙이고 분류하는 학문을 분류학이라고 하고, 이들의 진화 관계를 연구하는 것을 계통학이라 한다. 따라서 어떤 동·식물이 어떤 종에 속하는지를 정하는 것은 계통학에 속한다고 하겠다.

분류학 즉 생물의 체계적 분류를 처음 시도해 이론으로 정리한 이는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기원전 384~322)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존재하는 모든 생물을 자신의 기준에 따라 분류하여 사다리처럼 배치했는데, 그가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간에 이것이 과학 발전에 커다란 장애로 작용했다. 세상 만물은 창조된 그대로 존재한다는 그의 이론이 기독교의 창조론에 부합했고, 르네상스가 세상 만물에 앵글을 들이댈 때까지 모든 존재는 불변의 것으로 남아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과학이 어찌 발달할 수 있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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