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차(抹茶)는 시루에서 쪄낸 찻잎을 그늘에서 말린 후 잎맥을 제거한 나머지를 맷돌에 곱게 갈아 분말 형태로 만들어 이를 물에 타 음용하는 차를 뜻한다. 말차는 햇차의 새싹이 올라올 무렵 약 20일간 햇빛을 차단한 차밭에서 재배한 찻잎을 증기로 쪄서 만들기 때문에 빛깔이 진녹색으로 무척 곱다. 또한 뜨거운 물에 찻잎을 우려 마시는 잎차에 비해 찻잎을 통째로 먹는 말차는 물에 우려지지 않는 차의 유익한 성분까지 모두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컨대 찻잎에 함유된 비타민A, 토코페롤, 섬유질 등은 잎차로 마실 경우 40퍼센트 정도 섭취할 수 있으나 말차로는 100퍼센트 모두 섭취가 가능하다.

그러나 차를 단순히 건강 때문에 마시는 것은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차보다 영양제 한 알을 먹는 것이 더 낫겠다. 말차는 건강에 유익한 성분을 잎차보다 많이 섭취할 수 있지만, 공복에 마실 경우 잎차보다 훨씬 위벽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위장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주의해서 마셔야 한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말차 소비량이 늘고 있는데, 말차를 그대로 마시기도 하지만 요리나 디저트에 넣어 음식 맛을 돋우거나 피부에 팩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된다.

시중에는 말차와 비슷한 가루녹차도 판매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찻잎을 갈아 만든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가루녹차는 차광 재배를 하지 않은 녹차의 어린잎을 잎맥까지 포함해 모두 갈아 만들기 때문에 말차에 비해 입자가 다소 거칠고 빛깔은 황갈색에 가깝다. 그러나 찻잎에 함유된 지용성비타민과 섬유소를 모두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은 가루녹차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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