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시대에 동정녀 마리아는 어떤 꽃으로 상징되었나?
동정녀 마리아에게 하느님의 아들을 잉태하리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장면을 수태고지(受胎告知: Annunciation)라고 부른다. 이 수태고지에서 ‘동정녀 수태설’이 나온 것이며 비단 음악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이 역사적 소재를 화폭에 담은 수많은 그림들이 탄생한다. 그 가운데서도 레오나르도 다 빈치, 엘 그레코, 보티첼리, 안젤리코 등의 그림이 유명하다. 중세로부터 마리아는 색상이나 꽃으로 상징되곤 하는데 백합꽃은 하얗고 암수의 구별이 없기 때문에 마리아의 처녀성의 상징이 된다. 프랑스의 문장이 백합이 된 것도 마리아가 봉헌된 나라라는 뜻으로 중세 이전에는 영국이나 다른 유럽에서도 백합을 사용했다.
프랑스 전체에 산재한 성당은 노트르담(성모님에게라는 뜻)이다. 북방 르네상스 화가들은 흔히 백합을 천사의 손이 아닌 꽃병에 그리고 있으며 붉은 장미(자애의 상징)를 많이 사용한다. 로사리오의 기도(묵주 기도)와 고딕 건물에 장식된 장미창 모두가 장미라는 꽃을 주제로 성모마리아를 상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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