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세기의 고대 유럽에서는 외과학이라는 별도의 의학분야가 없었고 수술을 해야 하는 외과의사의 역할을 이발사가 겸하는 천한 일로 치부되어 왔기에 곧 옛날에는 이발사가 외과의사와 동일한 직업이었다. 당시 영국에서는 외과의사와 내과의사가 동등한 의사가 아니었다. 치료법에 약초를 주로 이용하였기에 약초학자라고도 불렸던 내과의사들은 종기나 단순 열상만을 치료했던 외과의사들을 경시했다. 심지어는 이발사들의 겸업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전문적 의술 수행법 제정의 권한을 갖고 의사 자격을 수여했던 사람들, 런던의 주교나 성 바울 성당의 수석 사제여서 교회에서 주장하는 치료 목적과 부합되는 내과, 약초학자들의 편을 들었다. 반면 외과의사들은 더 낮은 지위인 제빵사, 양조자, 공증인들과 다를 바 없는 사회적 낮은 계층으로 전락했고 그 수도 극히 적었다. 아직도 영국에서는 내과의사를 닥터(Doctor)라 부르지만 외과의사는 그냥 미스터(Mister)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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