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Carmen)는 프랑스 극작가 P. 메리메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프랑스 작곡가 조르주 비제가 각색하여 전체 4막으로 구성한 오페라다. 19세기 스페인을 배경으로 정열의 집시여인 카르멘과 순수한 청년 돈 호세와의 비극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1875년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에서 초연됐다. 스페인 특유의 정열적 분위기를 배경으로 박진감 넘치는 줄거리와 질투와 애증 등 인간의 원초적 내면 심리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표곡은 제1막에 나오는 전주곡과 카르멘의 <하바네라>, 제2막에 나오는 돈 호세의 <꽃노래>와 에스카미요의 <투우사의 노래> 등이다. 한국에서는 1950년 5월 서울시공관에서 초연됐다. 줄거리는 에스파냐의 세비야를 배경으로 순진하고 고지식한 군인이던 돈 호세가 집시 여공인 카르멘의 미모에 혹해 상관을 죽이고 탈영한 끝에 밀수 조직에 가담하지만, 카르멘이 투우사 에스카미요와 사랑에 빠져 자신을 배신하자 질투에 사로잡혀 카르멘을 칼로 살해한다는 비극적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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