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항은 필리핀의 역사가 깃든 곳이다. 항만이 위치한 마닐라만은 돌출된 북서쪽 바탄 반도가 남중국해를 차단해 최상의 자연조건을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그 이유 때문인지 이 곳에서는 9세기부터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타 국가와 교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세기 스페인 지배 아래 아시아 무역 거점 역할을 수행하며 본격적인 항만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고 이후 제국주의 열강들이 벌인 식민지 쟁탈전 사이에서 역사의 주 무대가 되기도 했다.

세계 ‘컨’ 항만 30위 진입, MICT가 성장 주도

오늘날 마닐라항은 수도인 마닐라와 인접한 국가 제1항만이자 세계적인 컨테이너 항만으로 도약했다. 면적은 137만5000㎡며, 국내·국제 컨테이너 로로선 여객 및 크루즈선 벌크화물 군함 등을 위한 복합 부두 가 있다. 터미널 운영은 민간 기업에 맡기고 있으나 전반적인 항만 관리는 필리핀항만당국(PPA)에서 담당한다. PPA는 전국 항만을 총괄 관리하는 정부 기관으로, 지역 거점 항만 30개와 약 274개의 소규모 항만을 관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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