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호프만과 저스틴 헨리가 출연하는 영화는?
아서 힐러의 구식 최루영화 「러브 스토리」로 시작된 1970년대는 작가 겸 감독 로버트 벤튼의 무척 모던하고 가슴 저미는 이 영화로 끝났다. 조애너 크레이머(메릴 스트립)는 테드(더스틴 호프만)와의 결혼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자 어린 아들 빌리(별로 귀엽지 않아 오히려 역할에 잘 어울린 저스틴 헨리의 훌륭한 연기)를 그에게 맡기고 떠나버린다.
이전에는 아이에게 시간과 애정보다는 돈을 더 많이 투자했던 일하는 아빠 테드는 이제 시행착오를 거치며 혼자 아들을 기르는 방법을 배워야만 한다. 물론 영화 속 삶에서 무난하게 흘러가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 이제 막 아이를 키우는 요령을 알게 된 테드 앞에 조애너가 돌아와 아들의 양육권을 주장한다.
호프만과 스트립의 강하고도 자연스러운 연기(그들은 남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고 영화는 작품상을 받았다)는 특히 이 팽팽한 법정 장면에서 돋보이고, 벤튼은 쉽게 과장될 수도 있었을 테드와 아들의 유대감을 표현하는 장면에서 절제된 연출을 보여준다. 별거와 이혼이 부모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감동적인 시선으로 고찰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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