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은 미국 영화업자와 미국 내 영화단체인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협회에서, LA의 개봉관에서 일주일 이상 상영된 영화를 대상으로 심사하여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오스카(Oscar)'상이라고도 하며, 작품상·감독상·주연상 등 총 25개 부문에 대한 수상이 이뤄진다. 시상식은 매년 2월 말에서 4월 초에 개최되는데, 미국 영화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도가 높아 각국에서 생중계 또는 위성중계를 진행하기도 한다.

아카데미상의 가장 큰 상인 '빅 5'는 작품·감독·남우주연·여우주연·각본상을 말하고, 그랜드슬램은 각본상을 뺀 나머지 4개 상을 수상하는 것을 말한다. 상금은 따로 없으나 '오스카'라는 애칭의 인간입상(人間立像)이 수여된다. 금 도금된 오스카상은 높이 34.5cm, 무게 3.4kg로, 5개의 필름 릴 위에 검을 짚고 선 기사 모습을 하고 있다. 그동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부문에서 수상한 작품은 <벤허>(1959), <타이타닉>(1997),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2003)'으로, 모두 11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특히 이 작품들은 작품상, 감독상을 동시에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나라의 아카데미 수상을 살펴보자. 먼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2020년 2월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 등을 수상하며 4관왕을 차지했다. 아카데미 92년 역사상 외국어 영화의 작품상 수상은 처음 있는 일이며,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과 감독상 모두를 차지한 것도 아카데미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아울러 국제장편영화상 수상작이 작품상을 받은 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다음 해인 2021년 3월 25일(현지시간)에는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은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배우로서는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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