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투보 화산'은 어느 나라에 있는 활화산일까요?
피나투보 화산은 필리핀 루손섬에 위치한 활화산으로, 수도 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약 90km 떨어진 곳에 있다. 이 화산은 1450년에 발생한 대분화 이후 50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활동이 없다가 1991년 다시 분화하였다. 필리핀의 독립기념일이기도 한 6월 12일에 피나투보화산이 폭발하면서 거대한 화산재와 가스 구름이 솟아올랐고, 3일 후인 6월 15일에는 더욱 큰 규모의 화산 폭발이 발생하였다. 이 폭발로 화산재로 형성된 구름기둥이 공중으로 약 35km 높이까지 솟아올랐다.
피나투보화산 폭발은 기후 환경에도 영향을 미쳤다. 1991년에서 1993년 사이의 약 15개월 동안 관측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에 분출된 아황산가스가 성층권에 머물면서 황산의 물방울로 바뀌어 전 지구를 뒤덮었는데, 이 황산 물방울이 태양 빛을 반사하거나 흡수하여 지구의 기온을 약 0.5°C 낮추었다고 한다.
피나투보화산의 대폭발과 더불어 태풍의 영향까지 겹치면서 루손섬에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였다. 수많은 마을이 완전히 파괴되었고 주택 8,000여 채가 무너져 내렸으며 80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약 200만 명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필리핀에서 가장 큰 미군 기지였던 클라크 공군 기지(Clark Air Base)와 수빅 베이 해군기지(Subic Bay Naval Base)가 화산재에 덮이면서 크게 손상되었으며, 이는 미군이 필리핀에서 철수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20세기에 발생한 것으로 가장 큰 규모의 화산 폭발은 1912년 미국 알래스카의 알류샨산맥에 위치한 노바럽타화산(Novarupta Volcano)의 폭발이 꼽히는데, 피나투보의 화산 폭발은 그 뒤를 잇는 것이었으며, 20세기의 마지막 화산 대폭발로 기록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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