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에이야프야틀라이외쿠틀' 화산(Eyjafjallajökull volcano)은 아이슬란드에 위치해 있다. 사실 '에이야프야틀라이외쿠틀'이란 이름은 섬이란 뜻의 ‘에이야(eyja)’, 작은 산 또는 언덕을 의미하는 ‘프야틀라(fjalla)’, 빙하라는 뜻의 ‘이외쿠틀(jökull)’이 합쳐진 말이다. 정확히는 화산을 덮고 있는 빙모(氷帽, ice cap; 산 정상이나 고원을 덮은 돔 모양의 영구 빙설)를 말한다.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동남쪽으로 120km 떨어진 곳에 있다. 아이슬란드에서 6번째로 큰 빙하이며, 좌표는 북위 63.63°, 서경 19.62°이다. 화산재로 뒤덮여 있어 검게 보이며, 빙하 하이킹 장소로도 유명하다. 빙하는 해발고도 1,666m의 성층화산(용암류와 화산 쇄설물이 겹겹이 쌓여 형성된 원추 모양이 화산)을 덮고 있는데, 빙하가 덮고 있는 면적은 약 100㎢에 이른다. 현무암과 안산암으로 이루어진 화산의 분화구 지름은 3~4km 정도. 화산은 마지막 빙하기 이후 종종 분출하였는데, 최근에는 2010년 3월 20일과 4월 14일, 두 차례에 걸쳐 폭발하였다. 화산폭발지수(VEI) 4를 기록한 4월의 폭발은 0.11㎦의 다량의 화산재를 분출하였고, 이 화산재가 대서양 상공 11km까지 올라간 뒤 바람을 타고 유럽 상공을 뒤덮었다. 이에 따라 두 달 가까이 항공기 10만여 편의 운항이 차질을 빚고, 승객 800만 명의 발이 묶이는 등 유럽 전역에 극심한 항공대란이 일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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