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펠리아우키오 교회 [Temppeliaukio Church]

지역: 유럽 > 핀란드 > 헬싱키

티모(Timo)와 투오모 수오말라이넨(Tuomo Suomalainen) 건축가 형제가 설계한 교회로 자연적으로 있던 화강암반을 깎고 파내 만들어 ‘암석 교회(Church of the Rock)’라고 불리기도 한다. 돌과 바위, 햇빛 등의 자연의 소재를 가장 잘 활용한 건축물로 평가받으며 디자인과 건축의 도시 헬싱키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로 통한다.

층층이 쌓은 암석과 낮게 퍼진 돔형의 외관은 십자가 표식이 없다면 교회임을 짐작하기 어렵다. 바위 위에 조그맣게 세워둔 철판으로 만든 십자가마저도 눈 여겨 보지 않으면 쉽게 지나칠 수 있을 정도다. 건축물의 위용, 혹은 진가는 내부로 들어섰을 때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내부 역시 울퉁불퉁한 암석 벽이 그대로 노출되어 마치 거대한 바위굴에 들어온 느낌이다. 높다란 구리돔 천장과 바위벽 사이를 180개의 폭이 좁은 수직 창틀이 촘촘하게 받치고 있다. 마치 피아노 건반 같은 형태의 유리창을 통해 햇빛이 내부로 쏟아진다. 스테인드글라스처럼 보이기도 하는 창문은 내부에 자리한 대형 파이프오르간과도 조화롭게 어울린다.3,001개의 파이프로 이루어진 파이프오르간은 미사나 특별한 행사 때 연주된다.

별다른 치장과 화려한 장식 없이도 성스럽고 웅장한 분위기에 압도되는 장소다. 음향 효과가 뛰어나 오케스트라 및 실내악 공연이 자주 열리는 편이다. 교회라면 의례적으로 있는 종이 없고 핀란드 작곡가 타넬리 쿠우시스토(Taneli Kuusisto)가 만든 종소리가 교회 외벽의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는 점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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