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링(hurling)은 막대기와 공을 이용한 하키(hockey)형 구기의 일종이다. 예로부터 아일랜드에서 행해진 게임이며, 필드하키의 원조라고 볼 수 있다. 영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하키와 비슷한 경기가 성행했는데 아일랜드에서는 헐리, 스코틀랜드에서는 신티(shinty), 잉글랜드에서는 밴디(bandy)라고 불렀다. 19세기 중엽에는 그 경기들이 통합되어 필드하키가 되었고, 나무 재질의 스틱으로 공을 쳐서 골문에 넣는 경기로 규칙이 정비되었다. 헐리 경기는 한 팀이 15명의 선수로 구성된다. 스틱으로 공을 쳐서 상대방 골문을 통과시키면 득점이 인정되는데, 크로스바를 넘기면 1점이고 아래쪽으로 밀어 넣으면 3점을 획득한다. 공중에 뜬 공을 손으로 잡는 것은 반칙이 아니지만, 경기장 바닥에 있는 공에 손을 댈 수는 없다. 또한 스틱 위에 공을 올려놓은 채 전진하거나, 스틱을 이용해 공을 주고받는 것이 허용되어 지금의 하키에 비해 공중에서 이루어지는 플레이가 많았다. 헐리에 쓰이는 스틱은 카만이라고 부르는데, 탄력성 좋은 어린 물푸레나무로 만든다. 슬리오타라는 명칭을 가진 공은 코르크를 모직으로 친친 감은 뒤 가죽을 씌워 만들며, 둘레 23~25.4센티미터 규격이다. 헐링은 요즘도 아일랜드 국민들 사이에서는 적잖이 행해지고 있는 스포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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