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된 이탈리아의 도시는?

베로나(Verona)는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주에 속한 고대 로마의 요새도시다. 고대부터 중세,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는 문화와 예술의 자취가 흐르는 곳으로 2000년, 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도시 구조와 건축 면에서 이전 시대 최고의 예술적 요소들을 통합하여 2000년에 걸쳐 꾸준히 발전해 온 도시의 뛰어난 사례이며, 유럽 역사에서 여러 중요한 시기를 거치면서 발달한 요새 도시의 개념을 독특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베로나는 무엇보다도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로 유명한 도시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12세기 기벨린파와 구엘프파의 반목을 원형으로, 베로나 몬태규가와 캐풀렛가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불꽃같은 사랑과 죽음을 그린 낭만적 비극이다. 또한 셰익스피어의 또 다른 희곡 ‘베로나의 두 신사’의 배경이 되기도 한 장소. ‘베로나의 두 신사’는 두 친구의 사랑에 관한 갈등과 우정을 그린 로맨틱 희곡이다. 슈베르트는 그 작품에 나오는 시 ‘실비아에게’에 아름다운 곡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