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구(表具, Marouflage) 또는 배첩, 장황이란 서화에 종이나 비단을 발라 꾸며서 족자·액자·병풍 등의 형태로 꾸미는 작업을 의미한다. 서책과 서화첩의 장정(裝幀)을 포함하여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 표구의 영향으로 도배도 이 범주에 들었다. 표구는 일본의 용어 효구(表具)를 그대로 받아온 것이다. 원래는 장황(裝潢)이라 하였다. 또 배첩(褙貼)이라는 말을 썼음이 ≪경국대전≫이나 ≪대전회통≫ 공전(工典)의 경공장조(京工匠條)에서 확인된다. 이러한 일에 종사하는 이를 표구사(表具師)라 하고, 그 영업장소를 표구점(表具店)이라 부른다. 우리나라의 표구사들은 신화(新畫)의 표구와 고서화(古書畫)의 복원을 주요 작업으로 삼고 있다. 그리고 드물게나마 서책의 장정도 다룬다. 표구는 그 형태에 따라 족자·액자 그리고 병풍의 일로 구분된다. 요즈음은 주택이 점차 거의 서구화됨에 따라 주로 액자 모양으로 표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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