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한석규는 1990년 KBS 성우극회 제22기로 입사하여 성우로 활동하다가 이듬해인 1991년 MBC 탤런트 공채 제20기로 재입사하여 "아들과 딸"(1993) 등 몇 편의 드라마를 거친 후 첫 영화 "닥터 봉"(1995)과 만난다. 첫 영화가 서른한 살에 개봉했으니 꽤 늦은 출발이었지만, 그는 첫 타석부터 홈런을 기록했다. "닥터 봉"이 한국 영화 중 그 해 최고의 흥행작이었던 것뿐만 아니라 이 작품으로 그는 백상예술대상과 춘사영화상 신인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이 작품부터 그는 강제규 감독의 "은행나무 침대"(1996), 이창동 감독의 "초록 물고기"(1997), 송능한 감독의 "넘버 3"(1997), 장윤현 감독의 "접속"(1997),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등 내리 신인 감독의 영화에 출연한다. 이어진 "쉬리"(1999)와 "텔 미 썸딩"(1999)도, 이미 첫 작품을 함께했던 강제규, 장윤현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었다. 그리고 이 작품들은 모두 흥행에 성공했으며 대부분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쉬리’(1998) 발표 후 6년 만에 내놓은 강제규 감독의 영화이다. 6·25전쟁 발발 50주년을 기념해 만든 전쟁영화다. 주연은 장동건(형 진태)·원빈(동생 진석)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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