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브 루스'는 어느 스포츠 종목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프로 선수였을까요?
지금까지 배출된 수많은 프로야구 선수들 가운데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역대 최고 스타를 꼽으라면 당연히 베이브 루스(1895~1948)다. 본명은 조지 허먼 루스 주니어지만 사람들은 언제나 그를 '베이브(아기)' 루스, 또는 밤비노(이탈리아어로 '꼬마'라는 뜻)라는 애칭으로 불렀다. 1895년 볼티모어에서 태어나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뛰어난 야구 실력으로 일찍부터 프로 야구팀들의 눈길을 끌었고, 불과 19세의 나이에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1919년 뉴욕 양키스로 팀을 옮겨 이후 15년 동안 뉴욕 양키스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미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공교롭게도 베이브 루스가 떠난 후 잘나가던 보스턴 레드삭스 팀은 추락을 거듭했고 그 후 수십 년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다. 이것이 유명한 '밤비노의 저주'인데, 200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극적으로 물리치고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되기까지 보스턴 레드삭스는 이 저주를 푸는 데 무려 84년을 기다려야만 했다. 베이브 루스의 선수로서의 기록과 업적은 가히 전설적이라 할 만하다. 통산 홈런 714개, 타율 0.342, 안타 2,873개를 기록했고, 소속 팀을 일곱 차례나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다. 그가 선수로서 전성기를 누렸던 1920년대에는 '밤비노'가 오늘 홈런을 쳤는지 못 쳤는지가 미국 최대의 뉴스이자 관심거리였다. 1932년 월드시리즈에서는 자신이 홈런을 날릴 곳을 손으로 가리킨 후 다음 볼을 휘둘러 정말로 그곳에 홈런을 꽂아 넣은 믿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이는 미국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극적인 홈런의 하나로 꼽힌다. 미국인들은 아직도 '베이브' 루스를 영웅으로 마음속에 간직하고 그를 존경하고 추앙한다. 그를 기념하는 수많은 영화와 노래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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