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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호는 선체가 몇 동강 난 채로 침몰하였을까요?
1912년 4월 14일 자정 가까운 시각. 대서양에서 첫 항해 중이던 타이타닉호는 전방에 거대한 빙산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급히 방향을 틀려고 했지만 오른쪽 뱃머리 부위가 약 90m 길이로 긁히고 말았다. 이 때문에 외판이 찢어지고 6개의 격벽에 틈이 생겨서 물이 새어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배에 동승하고 있던 선박 설계자가 배가 침몰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한 결과 한 시간 내지 한 시간 반 정도면 침몰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타이타닉호는 최대 4개의 구획이 침수되어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된 배였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인지 이 배는 빙산과 정면충돌하는 대신 옆으로 비켜가다가 빙산에 스쳐버리는 바람에 손상을 더 크게 입었던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만약 당시에 타이타닉호가 빙산과 정면으로 충돌했더라면 침몰은 면했을 것이라고 한다. 물론 인명의 희생도 1,500명이 넘도록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타이타닉>영화를 통해서도 잘 묘사된 사실이지만 그 배는 침몰 과정에서 두 동강이 나고 말았다. 그 이유는 또 무엇이었을까?
앞서 밝혔다시피 타이타닉호는 16개의 격리된 구획으로 나누어져 있었지만 그런 부분은 배가 물에 잠기는 부분에서 약간 위쪽까지만 해당되는 것이었고 그 윗부분으로는 서로 공간이 연결되어 있는 구조였다. 그런 상황에서 빙산에 찢겨 침수된 배 앞부분 구획들 무게 때문에 배가 점점 가라앉았고, 그 결과 배 앞 구획들에 가득 차오른 바닷물이 배의 뒤쪽의 다른 구획으로 차례차례 넘쳐 들어간 것이다. 마침내 45도 정도로 곤두박질하듯 기울어진 타이타닉호는 엔진이 있는 배 뒤쪽 부분이 하늘 위로 들려지고 말았는데, 이때 배 중앙부는 1평방인치 당 약 15톤의 압력을 받게 된다. 원래 배는 물 위에 뜬 채 항행하는 상태를 기본 조건으로 설계되기 때문에 이처럼 비정상적으로 높은 압력, 또는 무게가 작용하는 조건에서는 배 허리의 철판들이 견디지 못하고 휘거나 부러져버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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