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방 논증은 미국의 언어철학자 존 설(John Searle)이 기계가 생각할 수 있다는 튜링의 입장을 반박하기 위해 제시한 논증이다. 영국 수학자인 앨런 튜링은 1950년에 발표한 논문 <계산 기계와 지능>에서 ‘기계는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튜링에 의하면 그가 제시한 튜링 실험을 통과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이 프로그램은 어떤 정신성을 소유한다고 할 수 있다. 존 설은 기계가 생각할 수 있다는 명제를 거짓으로 보고, 중국어 방 논증 사유 실험을 제시하며 튜링의 입장을 반박하였다. 이 실험에서는 중국어를 전혀 모르는 영어 화자가 있다고 가정한다. 이 화자는 어떤 방에 갇혀 있으며, 임의적으로 주어지는 중국어 기호에 대하여 언어적 응답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 방에는 중국어 표현이 어떤 영어 표현에 상응하는지 알려주는 규칙 지침서가 있다. 이 지침서는 일반 사전이 아니라, 어떤 중국어 표현의 모양새가 어떤 표현에 상응하는지를 보이는 구문론적 규칙을 설명하는 지침서이다. 해당 화자에게 중국어로 쓰인 질문지가 영어 화자에게 주어진다. 화자는 지침서를 통해 주어진 질문에 대한 중국어 대답을 찾고, 중국어 기호와 규칙 지침서를 능숙하게 처리하여 질문에 대한 답을 종이에 적어 제출한다. 그 결과 중국어가 모국어인 화자들조차 방 안의 영어 화자가 중국인이라고 믿게 된다. 존 설은 이 사유 실험을 통해 방 안의 영어 화자가 중국어를 진정으로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그는 이 영어 화자가 중국어를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답하며, 이 때문에 컴퓨터가 튜링 실험을 통과한다고 하더라도 그 사실이 컴퓨터가 정신을 가지는 점을 함축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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