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콜은 현대적인 서비스처럼 보이지만 19세기 영국의 대도시에서 유행했던 '노커 어퍼(knocker upper)'의 서비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노커 어퍼는 돈을 낸 집 앞으로 가서 안에 있는 사람들이 잠에서 깨어 인기척을 낼 때까지 길고 얇은 장대로 창문을 두드리던 직업이다. 일종의 인간 자명종인 노커 어퍼 가운데는 개인적으로 활동하면서 고객이 대문이나 창문에 분필로 써놓은 시간에 맞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규모 공장 근처에 있던 다세대 주택가에는 오전 3시에 공장에서 고용한 노커 어퍼들이 집단으로 파견되어 근로자들을 깨우고 다녔다. 근로자들이 이들을 피할 방법은 거의 없었다. 노크 소리를 못 들은 척했다가는 고용주에게 벌금을 치러야 했다. 그렇다면 노커 어퍼를 제 시간에 일어나도록 깨우던 노커 어퍼의 노커 어퍼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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