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스(Mace)는 육두구 나무의 씨 껍질을 이용한 향신료이다. 육두구 나무는 인도네시아와 서인도제도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살구처럼 생긴 열매가 열린다. 이 열매의 씨와 씨껍질 부분을 향신료로 이용한다. 씨가 너트메그이고, 씨를 둘러싸고 있는 그물 모양의 빨간 씨 껍질 부분을 말린 것이 메이스이다. 씨 껍질은 건조 정도에 따라 색이 빨간색에서 갈색, 오렌지색으로 점차 변한다. 너트메그와 비슷한 향과 맛이 나는데, 메이스가 자극성이나 단 맛, 쓴 맛이 덜하고 더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향이 난다. 아라비아인에 의해 유럽에 전해져 오늘날에 이르렀다. 영국 튜터 왕조시대에 많이 사용했는데 당시 가장 비싼 고급 향신료였다. 이렇게 메이스가 이윤을 많이 남기자 17세기에서 18세기에 걸쳐 향신료 무역을 독점하던 네덜란드의 동인도 회사에서 너트메그와 메이스가 같은 나무에서 나는 것을 모르고 식민지에 너트메그를 뽑고 메이스를 재배하도록 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너트메그와 메이스는 같은 나무에서 나는 향신료지만 향과 맛, 용도가 각각 다르다. 너트메그가 주로 달콤한 요리에 쓰이는 반면, 메이스는 향이 강하고 깊은 맛이 나기 때문에 소시지, 햄버거 등의 고기 요리, 생선구이, 베샤멜 소스, 비프스튜, 수프, 야채나 감자 등의 요리와 우유, 푸딩, 커스터드, 에그노그, 과일 파이 등에 쓰인다. 또 카레의 원료로도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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