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년 설립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방송국인 NBC는 미국 최초의 라디오 방송국이자, 1939년 TV 방송 송출을 처음 한 방송국이기도 하다.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NBC의 로고 '무지개색 공작새(Peacock)'의 역사도 깊다. NBC가 공작새 로고를 처음 사용한 건 1956년부터다. 1956년은 처음으로 컬러 TV가 탄생한 방송업계에서는 상징적인 해이기도 하다. 당시 NBC의 그래픽 아티스트였던 존 J. 그레이엄(John J. Graham)이 컬러 TV를 홍보하기 위해 다채로운 색상을 넣어 디자인한 것이라고 한다. '공작새'로 선택한 이유는 공작새의 당당한 걸음걸이에서 유래된 영어 표현인 'Proud as a peacock(의기양양한)'에서 가져온 것이다. 즉 공작새는 NBC의 자부심을 의미한다. 첫 무지개색 공작새 로고는 지금보다 비교적 사실적인 공작 모양에 가까웠으며 꼬리도 11개에 달했다. 1962년과 1980년에 걸쳐 입체적인 꼬리를 편면으로 바꾸면서 도식화된 양식으로 디자인됐다. 현재 NBC의 로고는 1986년 만들어진 것으로 미국의 CI 디자인 스튜디오 셰마이에프 & 가이스마(Chermayeff & Geismar)가 디자인했다. 꼬리는 6개로 줄였고, 공작을 표현하는 방식도 더욱 단순화됐다. 6가지의 색에도 각각 의미를 부여했다. 노란색은 뉴스, 주황색은 스포츠, 빨간색은 예능, 보라색은 방송, 파란색은 네트워크, 초록색은 제작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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