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증후군(Paris syndrome)은 다른 문화에 대한 적응 장애로 문화 충격의 하나로, 프랑스 파리를 처음 방문한 일본인이 파리에 대한 환상과 현실의 괴리를 극복하지 못해 심각한 정신문화적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1991년 일본의 정신과 의사인 오타 히로아키가 동명의 저서 《파리 증후군》을 출판하면서 이 용어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파리 증후군은 파리를 유행의 발상지라는 이미지로 동경하여 거주하기 시작한 외국인이 현지의 관습이나 문화 등에 잘 적응하지 못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균형 감각이 붕괴되고 피해 망상이나 우울증 등의 정신적인 문제를 보이기도 한다. 대체로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20~30대의 일본인 여성에게서 나타나는데, 이들은 소설이나 영화 등에 의해서 만들어진 파리의 이미지에 영향을 받아 파리에서 패션·여행·미디어 등의 일을 하기를 원하거나 유학이나 워킹홀리데이를 위해 프랑스로 떠난 경우가 많다. 2000년대 이후, 중국의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중국인 관광객 중에서도 이러한 파리 증후군을 겪는 사람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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