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은 사실 견과류가 아니다.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땅콩은 이름에 '콩'이 들어가지만 콩 종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엄연한 콩류이며 콩과 식물로 분류된다. 일종의 과잉 수정. 이를 뒤집어서, 땅콩은 콩류니까 견과류가 아니라며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사람도 있는데 일상적인 용법에서의 견과류는 식물학적 분류가 아니라 시장적 분류에 가깝다. 하지만 브라질 땅콩 효과의 '브라질 땅콩'은 진짜로 땅콩이 아니다. 브라질 땅콩으로 알려진 브라질 넛은 진달래목으로 촌수가 꽤나 차이난다.
한국어 땅콩을 한자로 직역하면 토두(土豆)인데, 대만에서는 진짜로 땅콩이란 뜻이지만 중국에선 감자라는 뜻이며 땅콩은 花生이라 부른다. 땅콩을 달리 일컫는 '낙화생'에서 '낙'이 생략된 것.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 단어지만 일부 문학작품에선 '호콩'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여기서 호(胡)는 흉노나 여진 등의 오랑캐를 말하는데 주로 고려후기 몽골 강점기 시절 몽골에서 건너온 몽골풍의 물건들 앞에 호자를 붙여 불렀다. 대표적으로 복숭아를 닮은 견과류 호도(胡桃), 몽골풍 복식에서 건너와 자리잡은 호주머니. 원나라 멸망후에도 이 호자를 붙여 부르는 습관은 유지되었는데, 이로 미루어보건대 한국에는 만주족을 통해 건너와 자리잡았으리라고 짐작할 수 있다.
해설 더 보기:
namu.wiki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