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밴

이탈리아 룩소티카 그룹에 속한 선글라스 및 안경 제작 전문 아이웨어 브랜드.

1937년 미국 공군의 요청에 따라 뉴욕 소재의 의료기기 제조사인 바슈롬(Bausch & Lomb) 및 창립자 레스터 벨리사리오(Lester Belisario)에 의해 설립된 브랜드로, 현재는 이탈리아 룩소티카 그룹(Luxottica Group)에 소속되어 이탈리아 밀라노에 본사를 두고 있다. 항공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던 1920년대 당시, 높은 고도에서 태양 광선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야 했던 비행사들은 두통과 어지러움, 심각한 시력 손상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미국 공군 소속의 테스트 파일럿 존 맥크레디(John MacCready) 중위 역시 이러한 비행사 중 한 명이었으며,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비행사들의 눈을 보호할 수 있는 고글 제작을 바슈롬 사에 요청하게 된다. 바슈롬 사는 1853년부터 안경용 렌즈와 현미경, 망원경, 영화 촬영용 렌즈를 개발해 온 우수한 기술 경쟁력을 지니고 있었던 회사로, 존 맥크레디의 요청에 따라 렌즈에 눈부심 방지 처리를 한 짙은 초록빛의 특수 렌즈 G-15를 개발하였다.

이 렌즈를 활용한 최초의 프로토타입 버전 고글은 플라스틱 프레임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무게가 150g 정도에 불과하였다. 또한 기능성과 함께 세련된 디자인의 형태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비행사들 사이에서는 안티 글레어 고글(Anti-Glare Goggle)이라 불리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후, 1937년 인체에 유해한 광선을 차단하는 선글라스를 개발하고자 설립된 바슈롬 사의 이 브랜드는 회사명을 레이밴(Ray-Ban)이라 명명하였다. 그리고 기존 제품의 플라스틱 프레임을 금속 재질로 바꾼 고급화 전략과 함께, 특허 등록 및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목적으로 하여 레이밴 에이비에이터(Ray-Ban Aviator)라는 이름으로 해당 상품을 새롭게 런칭하게 된다.

레이밴 선글라스는 최초의 목표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경찰관이나 운전사 같은 직종의 종사자들과 함께 일반 남성 소비자들의 패션 아이템으로 많은 인기를 끌게 되면서, 선글라스 시장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입지를 굳혀갔다. 1999년에는 이탈리아의 아이웨어 전문 그룹 룩소티카 그룹에 6억 4천만달러 규모로 인수되었으며, 공장 시설의 고도화 및 전문 아이웨어 그룹 내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모던 클래식한 브랜드 컨셉으로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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