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원주민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 또 다른 말로 인디언(영어)/인디오(스페인어)라 부르기도 한다. 대개 인디언은 북아메리카 대륙 원주민을 이르는 것이고, 인디오는 남아메리카 원주민을 말한다. 이는 콜럼버스를 위시한 서양인들이 이곳에 처음 도착하고 나서 인도인 줄 알아서이기도 하고, 원주민의 뿌리가 아리안 계통의 인도 쪽이라고 생각한 탓이기도 하다. 물론 비하하기 위한 용어로 쓰이기도 했다.

비슷하게 홍인 혹은 홍인종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들이 붉은 점토로 치장하고 붉은 가죽을 둘러쓴 모습에서 유래했다고 하기도 하고, 중북부 지방에서 초원 생활을 했던 원주민들은 주로 피부가 발갛게 익었기 때문에 이렇게 부르게 된 것이다. 하지만 홍인종이란 표현은 현재 아메리카 원주민들 사이에선 욕설로나 통한다. 미국 내에서 원주민들 보고 부르는 욕인 'Dirty Red Skin'이 그 예다. 노예로 팔려나간 원주민들 중 홍인종이라 하여 유랑단에 인종전시를 당하기도 한 치욕적인 역사도 있다.

더불어 인디언이라고 하면 원주민들은 물론 인도(즉 인도 공화국)와 혼동될 우려가 있으니 꼭 아메리카 원주민이라고 부른다. 용어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인디언이나 홍인이란 말 대신 미국에서는 네이티브 아메리칸을 쓰고, 캐나다에서는 퍼스트 네이션스 퍼스트 멘 라고 불리다 점점 애보리지널 피플즈라는 용어로 대체되고 있으며, 스페인어권에서는 각 민족명을 호칭하는 것으로 대체한다. 그래도 일단 굳어진 용어가 있어서 인디언 전쟁 같은 경우는 그대로 작성한다.

그러나 정작 미국이나 캐나다의 아메리카 원주민들 사이에서는 스스로를 "아메리칸 인디언"이라 부르는 것이 알맞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설문 조사의 결과도 있다. 인디언 문서 참고 바람. 아마도 워낙 명칭이 굳어진 탓일 듯하다. 미국에서는 원주민들이 '아메리칸 인디언'이라는 말로 불리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많으며 설사 '아메리카 원주민'을 선호하는 원주민들조차 Indian을 차별적인 용어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다시 'American Indians'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한때(90년대~2000년대 초반) 미국의 공공기관에서는 인디언이라는 단어가 거의 퇴출되었지만 2010년대 부터는 유명 언론 매체에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American Indian'이라는 말을 다시 사용한다. 미국 정부 기관에서조차 아메리칸 인디언이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Native Americans'라는 말이 사라진 건 아니고 혼용되고 있다. 물론 여전히 'Redskin'이라는 말은 인종차별 논란이 있으니 함부로 사용하면 곤란하다.

남아메리카도 북아메리카보다 나라 숫자도 훨씬 많고 다양한 원주민족이 사는 곳인만큼, 외부인에게 종종 자신을 스스로 '인디오'라고 먼저 소개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원주민들은 어지간하면 자기 민족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선호하며, 외부인 입장에서는 항상 그렇게 생각하고 인디오라는 표현을 먼저 사용하지 않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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