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명 마크 트웨인으로 더 유명한 새뮤얼 클레멘스는 미주리 주 미시시피 강의 변방 개척지에 속하는 한니발에서 성장했다. 모든 미국 문학은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라는 책 한 권에서 나왔다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말은 미국 문학 전통에서 트웨인이 차지한 독보적인 위치를 대변한다. 19세기 초기 미국 작가들은, 영국인들처럼 자신들도 우아하게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미사여구를 즐겨 쓰거나, 감상적이거나, 혹은 과시욕이 강한 경향이 있었다. 반면 힘있고 사실적이며 구어체적인 미국 영어를 사용한 트웨인의 문체는 다른 작가들에게 미국적 목소리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주었다. 트웨인은 미국에서 나온 첫 번째 대문호로, 뚜렷하게 구별되는 유머러스한 사투리와 사회 인습을 포착해냈다.

현실과 환상의 불안정한 관계는 트웨인의 특징적인 주제이자 유머의 기조가 되고 있다. 트웨인의 상상 세계에서는 장대하고 기만적이며 계속 변화하는 강 또한 주된 소재다. 《미시시피에서의 생활(Life on the Mississippi)》에서 트웨인은 증기선 조타수로 훈련받던 젊은 시절을 생각하며 "나는 이제 강의 모양을 배우기 위해 일하러 갔다. 내가 파악하려고 했던, 이해되지 않고 포착하기 힘든 모든 사물들 중에서 강은 가장 어려운 상대였다"고 적고 있다.

작가로서 트웨인의 윤리의식은 배를 안전한 곳으로 돌려야 하는 조타수의 책임감을 반영하고 있다. 새뮤얼 클레멘스의 필명 '마크 트웨인'은 보트가 안전하게 지나가기 위해서 필요한 깊이인 두 길(3.6미터)을 의미하기 위해 미시시피 뱃사람들이 사용하는 문구이다. 유머와 스타일을 겸비한 흔치 않은 재능을 지닌 트웨인의 진지한 목적의식으로 인해, 그의 글은 신선하고 호소력 짙은 작품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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