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늄(Selenium)은 원자번호 34번의 원소로, 원소기호는 Se이다. 주기율표에서 산소(O), 황(S), 텔루륨(Te), 폴로늄(Po)과 함께 16족(6A족)인 산소족에 속하며, 칼코겐 원소의 하나이다. 구조가 다른 여러 동소체가 있으나, 가장 안정한 것은 회색의 ‘금속’ 셀레늄이다. 이 회색 셀레늄은 광전도체이며 셀레늄 동소체 중에서 유일하게 전기를 통하며, 217oC에서 녹아 암갈색 액체가 되고, 685oC에서 끓는다. 기체에서는 S처럼 8개의 원자로 이루어진 Se8고리 형태로 있다. 셀레늄은 대부분의 다른 원소들과 반응하여 화합물을 만드나, 반응성은 산소나 황 보다는 작다. 화합물에서 산화 상태는 보통 +6, +4, +2, -2이다. 물에 녹지 않으며, 공기 중에서 푸른 빛을 내고 타서 이산화 셀레늄(SeO2)이 된다.

셀레늄은 천연 상태에서 원소 상태로는 발견되지 않으며, 셀레늄화물(Se2-의 화합물), 셀레늄산염(SeO4 2-의 염), 아셀레늄산염(SeO3 2-의 염)과 같은 화합물 형태로 보통 텔루륨과 함께 존재한다. 암석과 흙에 분포되어 있으나, 지각에서의 존재 비는 약 0.05 ppm(5x10-6%)로 그 양은 아주 적다. 흙에는 보통 수용성 셀레늄산염 또는 아셀레늄산염으로 들어있어 쉽게 물에 씻겨 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바닷물에는 1L당 2x10-4 mg 농도로 녹아있다. 여러 생물체에도 셀레늄이 들어있는데 보통 아미노산에 있는 황 대신 들어 있으며, 로코초(locoweed: 미국산 콩과 식물) 등 일부 독성 식물들은 흙에서 셀레늄을 농축시켜 높은 농도로 함유하고 있다. 셀레늄은 구리, 납, 은 등의 황화물 광석에 셀레늄화물 형태로 들어 있어, 이들 광석(특히 구리광석)의 제련이나 황산 생산의 부산물로 주로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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