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Shchi)는 양배추로 만든 러시아 전통 수프 요리. 러시아식 정찬의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담백한 수프이다. 주재료인 양배추에 당근, 양파 등의 채소를 넣고 함께 끓여 만든다. 고대부터 전수되었으나, 지금의 형태로 자리 잡은 것은 9세기 초반 농민들이 양배추를 재배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평민층, 빈민층에서 한 끼 식사로 때우며 러시아를 대표하는 서민음식이 되었으며, 점차 귀족층에서도 즐기는 요리로 발전해 왔다. 다만 귀족층에서는 양배추와 각종 채소뿐 아니라 고급 육류와 향신료 등도 첨가하여 먹었다. 채소만으로 조리한 쉬는 정교의 금식 기간에도 섭취가 가능한 음식이었고, 또 냉동 저장한 양배추로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혹독한 겨울을 나야 하는 러시아인들이 사시사철 구할 수 있는 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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