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는 어떤 식물의 강제 섭취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까?
"너 자신을 알라"는 말로 유명한 소크라테스(BC 470~399)는 신을 모독 하고 젊은이들을 타락시키는 발언과 행동을 일삼았다는 죄명으로 법정 판결에 따라 사약을 받게 됐다. 그는 자신의 사상을 포기하지 않고 한마디 변명도 없이 흔쾌히 죽음을 결심했다. 소크라테스는 간수에게 사약을 가져오라고 했다. 아직 해가 지지 않았으니 서두를 것이 없다고 해도 약사발이 도착하자 소크라테스는 망설이지 않고 독약을 마셨다. 소크라테스에게 준 사약인 헴록(hemlock)은 학명이 Conium Maculatum으로서 미나리과에 속하는 유럽원산 식물이다. 잎은 당근과 흡사하지만 크기가 크다. 꽃은 흰색을 띤 아주 작은 꽃잎이 한줄기에 여러 개 달린다. 잎이 꼭 당근과 비슷하고 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독당근이라고도 불린다. 이 식물은 유럽에서 진통, 진해제 목적으로 사용됐지만 추출물 중 알칼로이드 성분인 코니인(coniine)은 독성이 무척 강해 사약으로 쓰였다. 코니인은 화살독 큐라레(curare)처럼 신경세포 접합부위의 니코틴성 아세틸콜린 수용체를 저해해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방해한다. 이에 따라 횡문근으로 가는 신호전달이 중단되고 근육을 이완시켜 골격근이나 수의근이 활성화되지 못한다. 이를 복용한 사람은 소크라테스가 느꼈던 것처럼 사지말단부터 마비되다가 최종적으로는 호흡마비로 사망에 이른다.
해설 더 보기:
m.kpanews.co.kr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