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크이지 바(Speakeasy bar)란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지 않고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 은밀한 가게를 통칭하는 말로 간판이 없고 출입구가 숨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1920~30년대 미국 금주법 시대에 생긴 무허가 주점이나 주류 밀매점을 일컫는 단어에서 유래했으며 블라인드 타이거(blind tiger) 또는 블라인드 피그(blind pig)라고도 한다. 처음 생길 당시에는 규모가 작고 유흥의 목적이 없었으나 스피크이지 바가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자 유흥 거리가 점차 도입되었고, 금주법 시기에 가장 성행했던 사업 중 하나가 됐다. 시골에서는 지역 사업가들이 이를 운영했는데 금주법이 종료된 후에도 그 비밀을 계속 지켜나가는 경우도 있었다. 스피크이지 바는 금주령이 종료되면서 일제히 사라졌으나 2000년대 중반 미국 뉴욕에서 다시 등장해 큰 히트를 쳤다. 이후 홍콩과 일본으로 확산됐으며 국내에서도 2012년 한남동에 처음 생긴 이후 2014년 들어 강남과 홍대로 확산되는 등 이색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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