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를 엮어 만든 뱀부 트레인(노리)은 어느 나라에서 볼 수 있는 열차일까요?
캄보디아의 철도는 20세기 초 프랑스 식민지 시절 포이펫~프놈펜을 잇는 북쪽 노선이, 1960년대 호주 등 4개국에 의해 프놈펜~시하누크빌간 남쪽 노선이 건설되었으나, 1970년대 내전이 발발하면서 철도망이 산산조각 나버렸다. 내전이 끝난 후 다른 나라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특별한 열차가 등장하게 된다. 1980년대 후반(추정) 대나무를 엮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뱀부 트레인(bamboo train) 또는 노리(norry, nori)였다. 기술력이 부족했던 초기에는 직접 바퀴를 만들기보다는 내전 때 폐기된 탱크의 캐터필러에서 뽑아낸 바퀴 조각을 용접하여 뱀부 트레인의 바퀴로 사용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개인적인 용도로 불과 몇 대의 노리가 운행했으나, 점점 택시처럼 운행하는 노리가 포이펫에서 시하누크빌에 이르는 전 구간에 생겨났다. 그러나 전후 도로망이 정비되고 철도망 개량 및 여객/화물열차 운송 계획이 세워지면서 노리의 역할은 축소되게 된다. 오늘날에는 관광객 운송 목적으로 바탐방에서 남쪽으로 10여 킬로미터 떨어진 한 폐역까지 하루 수백 회 이상 운행하는 구간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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