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모네(Oscar-Claude Monet, 1840.11.14 ~ 1926.12.5)의 "까치"(La pie)라는 작품이다. 모네는 뛰어난 빛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순백의 눈이 덮인 풍경을 환상적으로 화폭에 재현했다. 특히 ‘눈’이라는 모티프는 당시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있어서 대단히 친숙한 소재였는데, 모네는 자신의 뛰어난 재능을 토대로 하여 ‘눈 덮인 풍경’을 여러 점 그렸다. 특히 <까치>는 그의 이러한 재능을 완벽하게 증명하는 작품이다. 빛과 색채의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하여 빠른 붓놀림으로 보라색, 황갈색, 푸른색을 화면에 칠했고, 흰색의 눈 위에 다양한 변화를 만들어냈다. 많은 인상주의자들이 눈, 설경에 주목했음에도 불구하고, 섣불리 그 모습을 화폭에 담으려 하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눈 위에서는 끊임없이 색채가 변화하고, 그 변화를 포착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1869년 살롱전에 출품했다가 낙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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