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료 교역로는 어떤 물품의 수송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교역망이었을까요?

향료 교역로(incense route)는 유향과 몰약의 수송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교역망으로, 아라비아반도의 예멘과 오만에서부터 지중해까지 2,000㎞ 넘게 펼쳐져 있다. 나바테아인이 거주하던 할루자, 맘시트, 아브다트, 쉬브타는 바로 그 교역망에 있던 도시로, 이들 도시의 성채와 농업 경관은 향료 교역로의 일부인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에 있다. 이들 도시는 동쪽으로 요르단 국경 지대에 있는 모아(Moa)에서부터 북서쪽의 할루자까지 네게브 사막을 100㎞나 가로질러 펼쳐져 있다. 나바테아인은 기원전 3세기부터 서기 2세기까지 아라비아 남부에서 지중해 연안으로 유향(乳香, frankincense)과 몰약(沒藥, myrrh)을 교역하여 큰 이득을 얻고 번영을 누렸다. 또 고도로 정교한 관개 시설을 건설해 거친 사막에서 농사를 지으며 정착 생활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