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톤다 광장에 있는 판테온은 로마 건축 기술이 이룩한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로 여겨지는 돔으로 유명하다. 습지의 지반에 세워졌지만 2천 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온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특히 대단하다. 판테온 안에는 화강암과 노란 대리석으로 된 바닥이 깔리고 반구형 돔이 있는 커다란 원형 방이 있다. 이 원형 홀에서 43.3m 높이의 돔 꼭대기까지는 반구의 지름과 정확히 일치하며 완벽한 반구형을 이룬다. 돔 꼭대기에 있는 '커다란 눈'(오쿨루스)이라는 이름의 둥근 천창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온다. 판테온은 120년경 하드리아누스에 의해, 예전에 로마의 정치가이자 장군인 마르쿠스 아그리파가 기원전 27년에 지었던 신전이 있던 자리에 세워졌다. 이 건물은 당시로써는 혁신적이었으며, 그리스의 사원을 연상시킨다. '판테온'이란 '모든 신들의 신전'이라는 의미이며, 원래 고대 로마인들이 숭배했던 행성의 신에게 바치는 건물이었다. 이 건물은 무덤으로도 사용되었으며, 두 명의 이탈리아 왕과 라파엘로를 비롯한 르네상스 화가와 건축가들이 잠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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