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스위스 근위대(Pontifical Swiss Guard)는 사도 궁전의 치안을 포함해서 교황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여기서 사도 궁전은 성 베드로 대성당의 오른쪽에 있는 건물들의 집합체로 교황이 직접 거주, 집무하는 곳이다. 현재 스위스 근위대는 바티칸 시국이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군사조직이다.

스위스 용병을 가리켜 라이슬로이퍼(Reisläufer)라고 한다. 중세 스위스에서는 용병이 산업화하였으며, 외국에 고용되어 백년전쟁·부르고뉴전쟁 등에 참가하였다. 스위스 용병은 출중한 전투력은 물론 다른 용병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엄한 규율과 투철한 충성심으로 무장하여 14~16세기의 르네상스 시기에 두각을 나타냈다. 스위스는 1815년 프랑스혁명과 나폴레옹전쟁의 사후 수습을 위하여 개최된 빈 회의에서 영세중립국의 지위를 인정받았으며, 1874년 개정된 헌법에 따라 용병 수출을 금지한 데 이어 1927년에는 자국민의 외국군 참여를 금지하였다. 이에 따라 용병 산업은 폐지되었으나, 바티칸시국의 스위스 근위대는 '교황에 대한 경찰 임무'로 해석하여 예외로 인정한다. 교황청과의 관계는 15세기부터 지속되었으며, 교황 율리오 2세(재위 1503∼1513)는 스위스 근위대에 '교회의 수호자'라는 칭호를 내렸다. 오늘날 바티칸시국의 스위스 근위대는 모병제이며, 스위스 국적의 미혼 가톨릭 신자로서 스위스 군대에서 기본적인 군사 훈련을 이수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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