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의 태동

중세의 기조는 기독교 세계를 통한 권위에의 굴복이었다. 중세활동의 모든 부분에서 지배적 요소였던 권위에 대한 복종이라는 현실에 대하여 지적 세계도 같은 처지에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행위를 결정하고 교리를 규정하는 것은 가톨릭 교회의 권위였다. 윤리의 내용을 정하고 자연의 본성을 설명하고 이웃에 대한 기독교인의 의무를 규정하고 그리고 선악의 기준을 세운 것도 바로 교회였다. 또한 교회는 경제의 영역도 관할하였는데, 상업과 산업이 수행되는 조건을 독자적으로 규정하였을 뿐만 아니라 '레위기 법률(Levitical law)'에 따라 화폐의 사용과 적절한 가격, 임금 수준을 결정하기도 하였다.

바로 법은 교회 권위의 주요 관심 대상이었다. 국민의 관습, 통치자의 선출, 심지어 로마의 시민법이 교회의 신성한 심판에 의해 발전되어야 하며 신성한 계시에 기초한 교회법에 복종하여야 한다고 보았다. 가톨릭 법률이 모든 기독교 왕국에 주권을 행사했듯이 정치에 있어서도 교회 박사(doctor)들이 성경에 기초하고, 또는 성경에 아리스토텔레스, 스토아 철학, 로마 법률의 일관성 있는 내용을 도입함으로써 국가에 관한 이론을 제공하였다.

그러나 르네상스 시기의 주요 특징으로서 권위에 대한 도전을 들 수 있다. 인간 해방의 정신은 종교의 영역 권력이 행사되는 사회과학의 영역에서 성직자들의 말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하였다. 이것은 윤리의 기초에 대한 검토와 경제의 원칙에 대한 합리주의적 견해에 대해 논의하고, 또한 법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종교와 도덕으로부터 자유로운 정치이론을 발전시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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