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푸 섬은 그리스 북서부 알바니아 국경 부근 해상에 있는 그리스령 섬이다. 그리스어로는 케르키라라고 하며, 코르푸라는 명칭은 비잔틴 시대의 도시 이름에서 유래한다. 이오니아 제도 가운데 2번째로 큰 섬으로, 인근 해역의 작은 섬들과 함께 코르푸주(州)를 이룬다. 남북이 길고(63km), 북부의 판도크라토르산(906 m)의 산계를 비롯하여 높지는 않으나 전반적으로 산이 많은 지세이다. 서안은 험준하여 후미의 발달이 미약하고 양항이 없으나, 동안은 코르푸를 비롯하여 양항이 많다.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이지만 강수량이 많아 올리브 ·포도 ·감귤류 ·곡물을 생산한다. 1923년 8월 알바니아 ·그리스 국경확정위원회의 이탈리아 대표가 그리스 국경에서 암살당한 것을 계기로 B. 무솔리니는 섬을 점령하였으나(코르푸 섬 사건), 각국의 대사 회의에서 이탈리아의 철병과 그리스의 배상 지불을 결정하여 사건을 해결하였다.

해설 더 보기: term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