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라바순(Contrabassoon)은 더블바순으로도 불리는 대형 목관악기이다. 관 길이가 5 m 이상에 이르며 여러 번 굴곡시킨 큰 것으로 기본적으로는 파고토(바순)와 같은 구조이다. 바순보다 음넓이가 전체적으로 1옥타브 낮다. 가장 낮은 음은 보통 B♭이지만 관 끝을 바꾸거나 늘임으로써 A(피아노의 최저음)까지 낼 수 있도록 한 것도 있다. 무겁게 울리는 낮은 음넓이는 콘트라베이스를 강화하기도 하며, 다른 관악기 무리의 낮은 음으로 쓰인다. 그리하여 오늘날의 오케스트라에서는 극히 중요한 악기로 되어 있다. 17세기 무렵부터 군악에 보이고 하이든의 《천지창조》, 베토벤의 《제5교향곡》 《제9교향곡》 및 《피델리오》 등에도 쓰이고 있다. 또 19세기 후반에는 악기도 개량되어 뒤카의 《마법사의 제자》, 라벨의 《마베일메르 르와》 등에서도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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